의사·공무원 70쌍 '스와핑'…처벌근거 없어 고민

△ 지난 5일 경기도 이천의 한 펜션에서 열린 '스와핑'(부부간 성교환)파티 현장. 20~30대의 젊은 부부들이 속옷만 걸친채 줄지어 방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제공:B2E프로덕션]
'좋아서 하는 데 왜 난리야.'
부부끼리 배우자를 바꿔 성관계를 맺는 '스와핑(Swapping)'을 즐긴 부부 수십쌍이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부부끼리 배우자를 바꿔 성관계를 갖는 이른바 '스와핑'을 조장한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 이모씨(38)와 스와핑 장소를 제공한 노래방 업주 이모씨(36) 등을 검거했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인터넷 사이트 '××가든(www.spicy×××.com)'을 만들어 스와핑을 원하는 부부 70쌍을 모집, 노래방이나 펜션 등에 모아놓고 '배우자 맞교환 성관계'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운영자 이씨는 지난해부터 수차례에 걸쳐 여러쌍의 부부들에게 스와핑 장소를 제공해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달 초에도 부부회원 중 4쌍이 서울 서초동의 모 노래방에 모여 시간당 2만원을 내고 함께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른 뒤 옆방으로 옮겨 4명이 한방에서 동시에 성관계를 맺도록 조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또 스와핑 멤버인 한 산부인과 의사도 회원들을 집으로 초청해 음란행위를 주선한 혐의로 조사 중이다. 이 의사는 지난해 1월 여성회원 1명과 남성회원 5명이 성관계를 맺는 속칭 '스리썸(Triplesex)' 장소를 제공하기도 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술집으로 회원들을 모아 여성회원에게 오일마사지를 하고는 남성회원 5명이 돌아가면서 성관계를 갖도록 한 것이다.
스와핑을 원하는 부부들은 대부분 대기업 임원·의사·공무원 등 고학력 전문직에 종사하는 20∼50대의 '외형적'으로는 아무 문제없는 부부들인 것으로 드러나 관계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또한 운영자 이씨는 회원들의 부부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가입 때 주민등록등본과 결혼 기념사진까지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스와핑을 알선한 이씨는 "스와핑을 즐기는 부부들이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고 1회성으로 끝나는 부부가 대부분이지만 중독현상을 보이는 부부도 있는 것 같다"며 "자극을 원하는 부부들이 스와핑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스와핑에 참가했었다는 40대의 A씨(사업)는 "한번 스와핑을 하는 부부는 모임을 만들어 계속 스와핑을 한다"며 "주위에 스와핑 부부가 만연한 것이 사실이고, 부부를 가장한 불륜커플도 '과감하게' 스와핑 모임에 나서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난 스와핑 부부 가운데는 교사와 교수 등 지식인층을 비롯,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부부가 많았다"며 "최근에는 막 결혼한 20대 부부들도 자주 눈에 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찰은 스와핑을 한 부부들을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어 처리에 난감해하고 있다. 오히려 적발현장에서 스와핑 당사자들은 "사생활을 왜 침해하느냐, 주거침입죄로 고발하겠다"고 강력히 항의하기도 했으며, 참고인 조사를 부탁하는 경찰에게 "좋아서 하는 것을 왜 난리냐"고 큰소리쳤다. 강남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관계자는 "서울 지역 500쌍을 포함해 전국에 6,000쌍 정도가 스와핑 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지만 이들을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어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와 별개로 지난 5일 경기도 이천의 한 펜션에서 '스와핑 파티'가 열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참가자인 30∼40대 부부 6쌍은 술자리를 갖은 후 노래방 기계의 반주에 맞춰 야한 춤을 췄으며, 새벽 1시께 속옷만 걸친 채 다른 부부의 배우자를 더듬다 쌍을 지어 각각 방으로 들어갔다는 것이다.
허진우 기자 zzzmaster@hot.co.kr
[제공:굿데이]
2003.10.15(수) 09:12

△ 지난 5일 경기도 이천의 한 펜션에서 열린 '스와핑'(부부간 성교환)파티 현장. 20~30대의 젊은 부부들이 속옷만 걸친채 줄지어 방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제공:B2E프로덕션]
'좋아서 하는 데 왜 난리야.'
부부끼리 배우자를 바꿔 성관계를 맺는 '스와핑(Swapping)'을 즐긴 부부 수십쌍이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부부끼리 배우자를 바꿔 성관계를 갖는 이른바 '스와핑'을 조장한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 이모씨(38)와 스와핑 장소를 제공한 노래방 업주 이모씨(36) 등을 검거했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인터넷 사이트 '××가든(www.spicy×××.com)'을 만들어 스와핑을 원하는 부부 70쌍을 모집, 노래방이나 펜션 등에 모아놓고 '배우자 맞교환 성관계'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운영자 이씨는 지난해부터 수차례에 걸쳐 여러쌍의 부부들에게 스와핑 장소를 제공해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달 초에도 부부회원 중 4쌍이 서울 서초동의 모 노래방에 모여 시간당 2만원을 내고 함께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른 뒤 옆방으로 옮겨 4명이 한방에서 동시에 성관계를 맺도록 조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또 스와핑 멤버인 한 산부인과 의사도 회원들을 집으로 초청해 음란행위를 주선한 혐의로 조사 중이다. 이 의사는 지난해 1월 여성회원 1명과 남성회원 5명이 성관계를 맺는 속칭 '스리썸(Triplesex)' 장소를 제공하기도 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술집으로 회원들을 모아 여성회원에게 오일마사지를 하고는 남성회원 5명이 돌아가면서 성관계를 갖도록 한 것이다.
스와핑을 원하는 부부들은 대부분 대기업 임원·의사·공무원 등 고학력 전문직에 종사하는 20∼50대의 '외형적'으로는 아무 문제없는 부부들인 것으로 드러나 관계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또한 운영자 이씨는 회원들의 부부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가입 때 주민등록등본과 결혼 기념사진까지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스와핑을 알선한 이씨는 "스와핑을 즐기는 부부들이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고 1회성으로 끝나는 부부가 대부분이지만 중독현상을 보이는 부부도 있는 것 같다"며 "자극을 원하는 부부들이 스와핑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스와핑에 참가했었다는 40대의 A씨(사업)는 "한번 스와핑을 하는 부부는 모임을 만들어 계속 스와핑을 한다"며 "주위에 스와핑 부부가 만연한 것이 사실이고, 부부를 가장한 불륜커플도 '과감하게' 스와핑 모임에 나서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난 스와핑 부부 가운데는 교사와 교수 등 지식인층을 비롯,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부부가 많았다"며 "최근에는 막 결혼한 20대 부부들도 자주 눈에 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찰은 스와핑을 한 부부들을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어 처리에 난감해하고 있다. 오히려 적발현장에서 스와핑 당사자들은 "사생활을 왜 침해하느냐, 주거침입죄로 고발하겠다"고 강력히 항의하기도 했으며, 참고인 조사를 부탁하는 경찰에게 "좋아서 하는 것을 왜 난리냐"고 큰소리쳤다. 강남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관계자는 "서울 지역 500쌍을 포함해 전국에 6,000쌍 정도가 스와핑 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지만 이들을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어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와 별개로 지난 5일 경기도 이천의 한 펜션에서 '스와핑 파티'가 열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참가자인 30∼40대 부부 6쌍은 술자리를 갖은 후 노래방 기계의 반주에 맞춰 야한 춤을 췄으며, 새벽 1시께 속옷만 걸친 채 다른 부부의 배우자를 더듬다 쌍을 지어 각각 방으로 들어갔다는 것이다.
허진우 기자 zzzmaster@hot.co.kr
[제공:굿데이]
2003.10.15(수)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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