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글은 언젠가 이곳에도 올렸던 신부에 의한 유아성폭력사건의 공정한 해결을 위한 서명운동을 하고 있는 Urimodu 게시판(유아성폭력없는 사회를!)에서 퍼왔습니다. 글을 쓴 수박님은 제 지인입니다
그리고 귀찮더라도 서명게시판에 들러서 서명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서명게시판은 여기 입니다. http://neo.urimodu.com/bbs/zboard.php?id=toron_darcy
그곳에 가시면 화면윗쪽에 빨간글씨로 "서명동참하기"란 글씨가 눈에 띄일 겁니다
그걸 클릭하시면, 새 창이 하나 뜰거고 그곳에는 서명양식이 있는데,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서명게시판은 개인정보 누출방지를 위해서 폐쇄게시판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안심하시고 서명양식에 따라 서명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위 게시판에는 누구나 의견을 올릴 수 있는 곳입니다. 그곳에 남겨진 님들의 격려한마디가 피해아동 부모에게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힘내세요!"라는 한마디라도 남겨주세요. 초록비라는 아이디가 피해아동의 엄마이고, goodfarm이 피해아동의 아빠입니다. 두분의 글도 있으니 읽어주시고, 격려해주세요.
(덧말) 아래 글은 읽기 쉽게 제 임의대로 단락을 나누었음을 명기합니다.
이름 Subak
제목 피해아동을 만나 보신 적 있습니까?
유아성폭력의 피해자 아이와 하룻밤을 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성폭력 피해 아동인지 모른채 그 아이를 만났고, 다른아이들 속에 섞여 있던 그 꼬마는, 같이 놀던 아이들이 하나 둘 씩 잠들기 시작했는데도 눈에선 잠이 달아나는지 눕지 않으려 했다.
처음엔 잠들기 전의 칭얼거림인 줄 알았는데, 졸립지만 무엇 때문인지 잠을 자면 안 되는 두려움에 엄마를 찾기 시작했다. 문 하나를 두고 있는 옆방에서 엄마가 아이의 자리로 왔고, 아이는 엄마한테 끊임없이 약속을 받아 냈다.
'엄마, 자면 안돼..', '엄마, 내가 잠들어도 엄마는 자면 안돼..',
'엄마, 안 잘거지?..', '엄마, 자면 안돼...'
그 엄마는 계속, '응', '그래, 알았어...', '응, 얼른 자..'
엄마가 대답을 해 주는데도, 아이는 엄마한테서 눈을 안 떼고 똑같은 대답을
요 했다.
'아이가 겁이 많은가봐요...' 그렇게 묻긴 했지만, 이상했다.
엄마가 옆에 있는데, 뭘 불안해 하는걸까? 궁금했고, 아이가 밤마다 악몽을 꾸기 때문에 그렇다는 설명을 끝으로, 아이가 눕고, 그 엄마가 눕고...내가 그 엄마 옆에서 잤다.
그 밤, 그랬다. 아이는 맞춰진 자명종처럼 소리를 지르고, 다시 잠들고 또 울고...(잠이 깬건 그 엄마와 나만이다. 아이는 잠 들어 있는 상태에서 밤새, 무언가와 싸우고 울었다.)
그리고나서, 아이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내 눈앞에 있는 아이, 겨우 5살인데..
그 엄마의 얼굴은 왜 그렇게 슬펐는지...알겠다 생각하면서, 기가 막혔다.
내가 알긴 뭘 아는가? 저 아이와 매일밤을, 몇달 밤을 지내온 그 엄마의 고통을 누가 감히 알겠다고 입을 놀릴 수 있을까....
미치는게 차라리 낫겠단 생각이 들면서도, 미쳐버리지도 못하는 자신이 기막히다고 그 엄마는 말한다. 가엾은 아이 때문에 그 엄마는 미치지도 못 할 것이다.
아이가 있는 사람은, 내 아이한테 일어날 일은 아니다란 믿음(인지, 희망인지 구별 되지는 않지만...)으로, 아이가 없는 사람은 그냥 일반사건를 쳐다보 듯, 그렇게들 잠깐만 놀라고들 맙니다. 5살난 아이 하나가 다친게 아니라, 한 가정의 구성원이, 그 가정의 또 다른 가족들이 모두 씻지 못 할 상처로 병들고 있습니다.
아이를 상대로 저지르는 범죄는 치명적인 후유증이 있는데, 성범죄는 어른이 피해 당사자라도 그 상처가 평생 간다고 합니다.
더 이상일 수 없는 최악의 범죄인 아동성폭력, 이젠 없어져야 합니다.
그 아이의 엄마한테는 건넬 인사말도 없습니다.
'오랫만인데, 잘 지내나요?...'
'잘 지내니?', '잘 지내지?'는, 일상적인 안부말의 시작으로, 아무 의미가 없는 줄 알았는데, 쓸수 없는곳도 있네요.
그럼, '잘 지내세요...'는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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