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위안부' 문제 언론 자료 창고/2015.1.1.~2015.12.31.

메르켈 "위안부 문제 해결해야"…日 정부 '불쾌'

윤명숙 2015. 3. 11. 21:05

[뉴스 9] 메르켈 "위안부 문제 해결해야"…日 정부 '불쾌'

등록 2015.03.11 08:44 / 수정 2015.03.11 09:16


[앵커]
과거를 직시하라며 일본에 쓴소리를 한 메르켈 독일 총리가 어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7년 만에 독일 정상을 모시려 상당히 공을 들였던 아베 정부는 이틀 연속 쏟아진 메르켈의 역사 충고에 당황하고 불쾌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일본 야당인 민주당의 오카다 가쓰야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일본군 성노예, 즉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40분 동안 이뤄진 면담에서 메르켈 총리는 "한일 관계는 중요하기 때문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또 "과거의 일을 완전히 매듭짓는다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 항상 과거와 마주보고 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직 독일 총리가 위안부 문제 등 한일간 과거사 핵심 쟁점을 직접 언급한 건 이례적입니다.

'위안부 문제는 한일 청구권 협정을 통해 법적으로 종결됐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정면으로 비판한 겁니다.

독일 언론도 "일본의 전쟁 범죄 책임을 세탁하려는 아베 총리와 그 심복들을 일본의 심각한 위험 요소"라고 지적했습니다. 

아베 정부는 당혹스러워하며 불쾌함을 드러냅니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일본과 독일을 단순 비교하는 건 적당하지 않다"고 했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한일 두 정상부터 만나야하는데 일본은 언제나 문호를 열어두고 있다"며 공을 한국으로 떠넘겼습니다.

독일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나치 수용소를 찾으며 과거사를 반성해온 메르켈 총리.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기피해온 일본 아베 정권의 과거사 왜곡 행태를 정면으로 꾸짖으며, 세계 대통령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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