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기념평화공원 방문할까>
며칠전 기사(2014.4.11. 연합뉴스 )입니다만, 미국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APARC) 신기욱 소장과 대니얼 스나이더 부소장이 포린어페어스 잡지에 기고를 했는데, '과거사 해결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안하면서 -개인에 대한 보상,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 공동 역사교육 기반 조성 - 미국이 좀더 적극적으로 한중일 역사문제에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구체적인 세 가지 방안은 기사참조).
기사에 따르면 미국이 "2차대전 이후 동북아 지역의 질서를 수립했기 때문에 현재 벌어지는 마찰에 어느 정도 책임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대고, "동북아지역에서도 미국이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먼저 원폭 피해 지역을 찾아 엄청난 인명피해를 성찰하는 모습"을 보일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며칠전 이 기사를 읽고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평화공원을 갈까? 간다면, 가서 원폭사몰자위령비에 꽃을 바치고 사과를 할까? 간다면 사과까지 해야하는 거 아닌가? 만일 그렇게 되면, 원폭투하가 침략전쟁을 종결시켰다고 믿는 미국 우익들이 시끄러워질텐데. 또 원폭피해에 대해 사과한다면 동경재판에 불만을 품고 있는 일본우익들도 시끄러워지겠다 하는 생각을 했는데요.
조금전 기사를 검색하니, NHK 기사에는 저 기고문이 실린 날(10일)의 다음날인 11일 히로시마에서 열린 '핵군축과 핵불확산에 관한 외상회합'에 출석한 미국 국무차관이 히로시마 평화공원 원폭위령비에 꽃을 바치고 원폭자료관도 둘러보았다고 보도 되었네요. 이 회합에는 핵보유국인 미국이 처음 옵서버로 참석했는데, 미국 국무차관으로서도 히로시마 평화공원 방문이 처음이라고 꽤 심도있게 다뤘습니다.
다만 산케이 신문은 회합에 참석한 외상들 모두가 위령비 참배한 것으로 가볍게 짚고 넘어간 것 같구요(http://jhisa82.blog.me/130189235252).
아태연구소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는 상태라서 섣부른 예상은 어렵구요. 다만 오바마 대통령 방일 직전의 첫 국무차관의 히로시마 위령비 헌화가 추후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궁금해지는군요.
* NHK기사(일본어) http://blog.daum.net/darcy/13593229 참조
* "美, 한중일 과거사문제 해소에 적극 관여해야"(연합뉴스) http://blog.daum.net/darcy/1359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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