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위안부' 문제 언론 자료 창고/2003-2006

[스포츠서울] “이승연도 결국 피해자!”

윤명숙 2004. 2. 21. 09:42
[스포츠서울] “이승연도 결국 피해자!”

㈜네띠앙엔터테인먼트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계속되자, 그 반작용으로 이승연에 대한 동정론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17일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눈물의 참회순례를 했을 때만 해도 ‘12년 경력의 연기자다운 쇼’라는 극한 반응까지 보였던 네티즌들은 18일 이승연이 연예활동 중단을 선언했음에도 제작사 측이 돌출행동을 보이자 이승연에 대해 호의적인 의견을 속속 표시하기 시작했다.

네이버와 다음 등 대표적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이승연 살리기 운동본부’(cafe.naver.com/leesh)와 ‘이승연 욕하지마세요’(cafe.daum.net/lakilaki), ‘이승연 지지클럽’ 등 이승연 옹호 카페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이들은 영상프로젝트의 주제로 군위안부를 택한 이승연의 선택은 잘못된것이지만 이제 충분히 여론의 재판을 받은 만큼 용서해줘야 한다는 것. ‘이승연을 그만 괴롭히자’, ‘더 이상 마녀사냥은 안된다’ 등 이전과 달리 좀더 객관적인 의견이 많아졌다.

그러나 이승연과 영상물에 대해 여전히 호의적이지 않은 여론 때문에 의견 개진에 조심스러움이 배어난다.

특히 이승연이 제작사 측의 사업아이템을 정말 순수하게 이해하고 동참했다는 정황들이 드러나며 이런 의견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연예활동 중단까지 선언하며 사태를 어떻게든 마무리해 보려는 이승연과 달리, 공개시사회 주장에 이어 동영상 일부 유출 등 상황을 악화시키기만 하는 제작사에 대한 반감도 이승연 동정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동정론이 대세는 아니다. 이승연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은 이런 카페에 들어와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승연이 네티즌에게 면죄부를 받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효안·원정호기자 a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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