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할머니를 몇번 뵌 적은 있지만 할머니를 잘은 모른다. 할머니의 독특한 고개짓 버릇이 떠오른다. 가끔 사람을 볼때 눈이 나쁘셔서 그런지 고개를 갸우뚱한 채로 들어올려서 무심한 듯 바라보신다. 성격이 순해 보이고, 그리 말이 많으신 편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소식에서처럼 할머니는 한쉬도 쉴새없이 밭은 가느라 여절이 없으신 바지런한 분이셨던 모양이다. 기사를 보니 그날 의식을 잃으신 채 그날 돌아가신건데, 나는 오히려 병환으로 오래 입원하지 않으셔서, 할머님이 편히 가신 거 같아 차라리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가 몹시도 오고 있다.
할머니 이제 편히 쉬세요.
나눔의 집(http://www.nanum.org/main.htm)은 군'위안부'피해자가 살고 계시는 곳인데 그곳 홈페이지에 가면 할머니들 최근소식(메뉴중 '할머니소식')도 알 수 있다. 나눔의 집 바로 옆에 "일본군위안부 역사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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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덕 할머니에 대한 소식은 나눔의집 홈페이지에 실려있다.
게시일 : 2004-06-13
제목 : 5월
김순덕
척추압박 골절이 있어 항상 신경통에 시달리면서도 한시를 가만히 계시지를 못한다. 올해도 상추며 시금치,옥수수등 농사를지어 식구들을 즐겁게 해 주실생각에 쉴 틈이 없으시다. 서울행사에 다녀와서도 고구마 200포기를 심으셨다.역시 순덕 할머니는 나눔의 집의 농장 주인이시다.
김순덕할머니의 살아 생전의 모습
아래 그림은 나눔의 집이 홍대근처에 소재하고 있던 시절, 그림을 전공하던 여학생(이름을 몰라서) 찾아와, 자원으로 할머니들에게 그림치료를 시작하였고 아래 작품들이 남겨져, 군'위안부' 실상을 알리기 위한 전시회에 전시되기도 하고 엽서등로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아래 그림은 모두 김순덕할머니의 작품. 상기에서 소개한 나눔의 집에 가면 고 강덕경 할머니의 작품 이외에 다수를 볼 수 있다.(이것도 메뉴중 '할머니소식'을 클릭)
위안부 화가’ 김순덕할머니 별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생활해온 김할머니는 이날 오전 뇌출혈로 쓰러진 뒤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1921년 경남 의령에서 2남3녀의 둘째딸로 태어난 김할머니는 17살 때 취직을 시켜준다는 말에 속아 일본 나가사키로 끌려간 뒤 3여년 동안 중국 상하이 등지에서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 생활을 강요받았다. 1940년 20세에 한국으로 돌아온 뒤 60여년이 지난 1993년에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됐다. 김할머니는 잔혹했던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그림을 통해 표현해왔다. 일본군에게 손목이 잡힌 채 위안부로 끌려가는 한 처녀의 슬픔을 담은 ‘끌려감’과 ‘못다핀 꽃’ 등은 김할머니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 김할머니는 또 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에 매주 참여하면서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활동을 벌여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일. (02)3410-2411 〈이지선기자〉 입력: 2004년 06월 30일 18:48:14 / 최종 편집: 2004년 06월 30일 18:48:14 ------------- 게시일 : 2004-07-01 < 고 김순덕 할머님 발인 일정 >
제목 : 故 김순덕(金順德) 할머니 발인 일정
1. 7월 1일 오후 2시 : 할머님 염
오후 9시 30분 : 할머니 꽃단장
2. 7월 2일 오전 5시 30분 : 발인제 시작(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지하1층 14호)
1)삼귀의, 반야심경(나눔의 집 원장 원행스님)
2)김순덕 할머니 약력 소개(나눔의 집 안신권국장)
3)추모사(이용수 할머니)
4)추모시('고된 걸음 쉬소서!'김석옥/소리꾼 시인)
5)생전 육성
6)헌화(참가자 모두)
7)나눔의 집 원장 원행스님 감사 말씀
3. 오전 6시 : 운구 출발
4. 오전 77ㅣ : 성남시 화장장 도착
5. 오전 7시 30분 : 화장(나눔의 집 원행스님 예불)
6. 오전 9시 : 유골 수습
7. 오전 9시 30분 : 출발
8. 오전 10시 : 나눔의 집 도착
- 반혼제(영정 사진 및 위패 모심)
9. 오전 11시 : 추모제
- 장소 : 나눔의 집(사회-안신권 국장)
1)예불(나눔의 집 원장)
2)약력 소개(정대협 윤미향 사무처장)
3)추모사(나눔의 집 원장, 정대협 대표, 정신대연구소 소장)
4)추모시 및 추모곡
5)생전 육성
6)헌화(참가자 모두)
7)살풀이 춤(임응희)
8)상여곡(바닥소리)
9)감사 말씀(나눔의 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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